1) '끝내다'와 '마치다'
두 동사의 가장 큰 특징은 이렇습니다.
ㄱ) 끝내다
- 적극적인 의지나 노력이 들어가는 일
- 중간에 내 마음대로 그만둘 수 있는 일
- 부정적인 일에도 쓸 수 있음
예) 서둘러 끝내다 / 한 번에 끝내다 / 중간에 끝내다 / 일을 대충 끝내다 등
ㄴ) 마치다
- 내 의지가 없어도 저절로 끝나는 일. 중간에 내 마음대로 그만둘 수 없음
- 과정이나 기간이 정해져 있는 일 (학교, 연수, 군대 등)
- 긍정적인 일에 쓸 수 있음
예) 대학교를 마치다 / 2개월 간의 교육을 마치다 등
즉, '끝내다'가 적극적인 느낌이라면, '마치다'는 소극적인 느낌이에요.
그래서 카즈씨가 말한 '큰 행사'는 끝내다가 아닌 마치다를 써야 합니다.
* 어제 큰 행사가 있었는데 무사히 마쳤어요.
그럼, 이번엔 문제를 한 번 풀어볼까요
1. 사장님의 특별 지시가 있어서 하던 일을 서둘러 ( 끝내고 | 마치고 ) 사장실로 모였다.
2. 그 작가는 인생을 ( 끝낼 | 마칠 ) 때까지 결혼도 안 하고 혼자 살았다.
3. 나는 수영 연습을 중간에 ( 끝내고 | 마치고 ) 친구 생일 집으로 달려갔다.
4. 친구 어머니가 갑자기 병원으로 실려 갔다는 소식을 듣고 대충 등산을 ( 끝내고 | 마치고 ) 서울로 올라왔다.
5. 여름방학 동안에 호주로 어학연수를 갔다가 아토피가 심해져서 중간에 연수를 ( 끝내고 | 마치고 ) 집으로 돌아왔다.
6. 삼촌은 5년 만에 대학교를 ( 끝내고 | 마치고 ) 작년에 취직했다.
7. 선생님은 2개월에 걸친 교육을 ( 끝내고 | 마치고 ) 중학교로 옮겨 가셨다.
8. 우리는 청소를 적당히 ( 끝냈다가 | 마쳤다가 ) 선생님께 혼났다.
9. 어머니는 빨리 청소를 ( 끝내고 | 마치고 ) 큰집으로 가셨다.
10. 나는 숙제를 서둘러 ( 끝내고 | 마치고 ) 오락실로 달려갔다.
어렵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데
혹시 모르는 게 있으면 다음 시간에 알려드릴게요.
2) 플랫폼, 장화, 일기예보[일기예보O, 일끼예보X], 힐을 신다, 조회수, 공공장소
* 특히 비 오는 날 신는 장화를 '레인부츠'라고 해요.
* 조회수가 높은 글
('열람수'라는 말도 쓰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'조회수'라는 말을 더 자주 씁니다)
3) 참다耐える
* 도저히 눈물/웃음을 참을 수가 없다
*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.
* 참을 만큼 참았지만 이제는 그 한계를 넘어섰다.
= 참고 참았지만 이제는 그 한계를 넘어섰다.
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.
카즈씨, 오늘 좋은 질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.
저도 카즈씨 덕분에 깊이 생각해 보고 정리하는 계기가 됐어요.
(그래서 트윗이 늦었어요 )
앞으로도 궁금한 것 있으시면 많이 물어봐 주세요.
카즈씨, 오늘도 즐거운 수업 감사했고요,
그럼, 다음 레슨 때 뵙겠습니다.
감기 조심하세요! |